김세호 SBW그룹 쌍방울 대표 "DNA 바꿔 경쟁력 키운다"

화성인터넷신문 | 기사입력 2021/04/14 [12:49]

김세호 SBW그룹 쌍방울 대표 "DNA 바꿔 경쟁력 키운다"

화성인터넷신문 | 입력 : 2021/04/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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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터넷신문】 오소윤 기자=우연이 계속되면 인연이라고 했던가. 김세호 대표이사(사진)와 쌍방울이 딱 그러하다. 2003, 대학을 갓 졸업한 26살의 사회 초년병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섬유공학과 출신들이 그러하듯 패션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서를 냈다. 공교롭게 최종합격을 한 기업들이 모두 속옷회사였다. 어머니께 선택지를 드렸다. 한치 고민 없이 '쌍방울'을 택했다.

 

첫 부서는 기획팀이었다. 하지만 한 달만에 영업부서로 다시 발령이 났다. 어리둥절할 법도 했지만 신입사원은 오히려 신이 났다.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딱 맞는 옷이었다. 영업의 생명은 확장이다. 기존 거래처는 계속 유지하면서 신규 매장을 뚫는 것이 경쟁력의 척도가 됐다.

 

김 대표는 이 시기를 가장 신나고 즐거웠던 때로 기억한다. 보이는 모든 사업장이 기회의 땅이었기 때문이다. 목욕탕도 그중 하나였다.

 

지금은 업장 규모와 상관없이 MRO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지만 그때 당시엔 발품으로 일감을 딸 수 있었다. 동네 목욕탕을 하나둘 고객사로 만들어나갈 때마다 쾌감을 느꼈다. 그 열정으로 인천영업소장 자리까지 꿰찼다.

 

쌍방울 한 우물만 팠던 김 대표에게 2019년 또다시 우연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쌍방울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었다. 16년 직장생활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로 응모했다. 당시 부사장직이 공석이었던 터라 '(신임) 부사장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생각을 풀어나갔다.

 

쌍방울과 트라이 브랜드가 살길을 담았다. 며칠 후 본사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안서 때문임을 직관적으로 알아챘다. 본사로 들어오라는 전화였다. 도착한 사무실에는 전 임원들이 앉아있었다. '진짜 할수 있겠냐?'라는 질문이 날아왔다. 고민 끝에 'Yes'라고 답했다. 그렇게 김 대표는 'New' 쌍방울의 수장이 됐다.

 

김 대표의 임무는 '파괴적 창조'. 브랜드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꾼다는 각오다. 우선 쌍방울과 트라이가 주는 오래되고 촌스러운 이미지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젊고 톡톡튀는 이미지를 심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전통있는 브랜드였지만 확장성에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안되다는 조직 문화를 바꾸고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임무였다"고 말했다.

 

실제 쌍방울은 김 대표를 수장으로 앉힌 후부터 과거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류스타 김수현 배우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기존 틀을 벗어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쌍방울은 7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점을 두고 매출 활동을 해왔다. 콘크리트 수요층을 구축하고 있는 덕분에 매출은 안정적이었다. 다만 고정비 부담 탓에 수익성은 날로 악화됐다. 그 한계를 넘어서야만 했다. 김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온라인'에 방점을 둔 이유다.

 

김 대표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해서 온라인에서 고객을 많이 유치할수록 회사의 이익이 좋아지는 구조"라며 "올해도 이 부분에 힘을 주고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최대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젊은 CEO 답게 소통과 공유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확실한 인센티브 문화도 심고 있다. 자사몰 '트라이샵' 활성화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트라이샵을 신제품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의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저 유입이 필수적이다. 어려운 과제다. 쉽지 않은 도전인 만큼 관련 담당 부서에 올초 확실한 당근들을 제시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갈 길이 멀지만 주주들에게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김 대표는 "수많은 변화를 가시적인 실적으로 연결 짓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올해는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자료제공-더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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