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살다 보니’...“변하지 않는 기자가 사라진다”AI가 기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다, “변하지 않는 기자가 사라진다”
【화성인터넷신문 발행인 황기수 칼럼】며칠 전 화성지역신문협의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반태섭 총장은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AI를 활용하는 기자만 살아남는다." 짧은 한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앞으로 언론이 걸어가야 할 길이 모두 담겨 있었다.
‘살다 보니’ 세상이 이렇게까지 빨리 변하는 시대는 처음이다. 예전에는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으려면 도서관을 찾아가고,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취재 수첩을 뒤적이며 며칠씩 시간을 보내야 했다.
원고지에 연필로 기사를 쓰던 시절도 있었고, 팩스로 원고를 보내던 시절도 있었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현상소에서 사진을 찾던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많은 사람이 걱정했다.
컴퓨터가 나오면 기자가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했고, “인터넷신문이 등장했을 때는 종이신문이 끝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이 나오자 기자의 시대도 끝났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기자는 사라지지 않았다.”다만 시대에 맞게 변화한 기자만 살아남았다. “지금은 AI가 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AI는 기사 초안을 작성하고, 사진을 만들고, 영상을 편집하며, 인터뷰 내용을 순식간에 정리해 준다. 몇 시간이 걸리던 일이 몇 분이면 끝난다.
그렇다고 AI가 기자를 대신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AI는 정보를 모을 수는 있지만, 현장의 공기를 느끼지 못한다. 사람들의 눈물을 읽지 못하고, 분노와 억울함을 대신 취재하지 못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줄 수도 없다. 진실을 향한 기자의 양심까지 대신할 수는 더욱 없다. 결국, “AI는 기자의 경쟁자가 아니라 가장 뛰어난 도구다.” 문제는 도구를 쓰는 사람이다.
칼도 요리사가 잡으면 명품 요리가 탄생하고, 의사가 잡으면 생명을 살린다. 그러나 쓰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AI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기자와 그렇지 못한 기자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속도에서도, 정보 분석에서도, 독자 서비스에서도 경쟁이 되지 않는다. 이제 기자는 글만 잘 쓰는 시대를 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이해하며, AI를 활용해 더 깊이 있는 기사를 만드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지역신문은 더 많이 변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전국언론보다 인력도 적고 예산도 부족하다. 그래서 오히려 AI가 더욱 필요하다.”
AI를 잘 활용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더 많은 기사를 생산할 수 있고,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남는 시간은 현장을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써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 지역 기자의 경쟁력이다.” 하지만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 “권력을 감시하는 일, 행정을 비판하는 일, 약자의 눈물을 기사로 만드는 일이다.”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일이다. 그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언론의 사명이다. ‘살다 보니’ 세상은 늘 변했다. 변화를 두려워한 사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변화를 받아들인 사람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AI 시대도 마찬가지다. “기자는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기자는 도태될 것이다.” 펜은 그대로일 수 있다. 하지만 기자의 생각과 취재 방식,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만큼은 시대보다 한발 앞서 있어야 한다. 그것이 독자가 기자를 믿는 이유이고, 언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살다 보니’ 결국 “시대를 이기는 사람은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먼저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기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저작권자 ⓒ 화성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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